렉시콘(Lexicon) SL-1 무선스피커

렉시콘, 오디오 혁신의 역사를 다시 쓰다
렉시콘이 놀라운 기술의 결정체로 돌아왔다. 레코딩 스튜디오와 AV프로세서 등 DSP(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싱) 기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렉시콘에서 스피커 한 개당 33개의 스피커 유닛이 장착된 360도 전방향성 무선 스피커 SL1을 출시했다. 처음보면 이게 무엇인가 의아스러울 수도 있지만 살펴볼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렉시콘 SL-1은 1,300W의 출력과 46개의 분리된 앰프를 사용하여 총 66개의 스피커 유닛을 울리며, 360도 전방향 스타일이면서도 스윗스팟을 자유자재로 최적화시키는 기술 사운드스티어(SoundSteer)을 내장한 무선 스피커 시스템이다. 셋톱 박스 형태의 콘트롤러 SCL-1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 입력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소스에서 24비트의 고해상도 오디오를 SL1 스피커로 무선 전송한다. 4개의 HDMI 입력과 1개의 HDMI-ARC 출력으로 2채널 하이파이는 물론 HDMI와 SPDIF 입력을 통해 돌비와 DTS 등 서라운드 소스도 감상할 수 있다. 렉시콘 사운드스티어(SoundSteer) 전용 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안드로이드/IOS)에 설치 가능하며 이 앱을 사용하여 청취자가 원하는 곳으로 스윗 스팟의 조정, 스피커의 위치와 거리 조절, 저음과 고음역의 레벨까지 콘트롤 가능하다. 또한 블루투스와 구글 캐스트를 지원하기에 모바일의 고음질 음악 소스를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제품은 혁신적인 제품이자 새로운 소비자를 창출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프리앰프, 파워앰프, 랙, 케이블 등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 구성을 대체하는 구성의 혁신, 사용자가 직접 하이파이 청취경험을 조절하는 유연함의 혁신, 사운드바처럼 앱을 통해 쉽게 제어되는 콘트롤의 혁신이다.
DSP기술과 혁신의 아이콘
렉시콘은 1969년 미국 MIT공대의 아메리칸 데이터 사이언스 (American Data Science) 부문의 프란시스 리 박사 (Dr. Francis Lee) 와 기술자 척 바그나시 (Chuck Bagnaschi)가 의학 모니터용 디지털 오디오기기를 개발하면서 태동하였다. 렉시콘은 1971년 창립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디지털 DELAY 프로세서 DELTA T101을 출시, DSP(Digital Signal Processing)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이후 480L Digital Effect System 등의 명기가 전세계 유명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앨범의 완성도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렉시콘은 레코딩 사업발전에 40년 이상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그래미상을 시상하였으며, 전 세계 앨범 중 렉시콘이 사용된 음원이 80%에 이를 정도로 레코딩 기기의 표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홈시네마 디지털 AV프로세서와 멀티채널 파워앰프 등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군으로 주목받았지만 하만의 브랜드 재편성으로 프리미엄 홈시네마 부문은 JBL신세시스로 통합 운영하고, 렉시콘은 제네시스와 롤스로이스 등에 들어가는 카오디오 분야와 DSP를 이용한 혁신 제품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다.
스윗 스팟의 최적화, 사운드스티어(SoundSteer)기술의 솔루션
렉시콘이 가장 잘 다루는 것은 DSP(디지털 사운드 프로세싱)를 이용한 사운드의 완성이다. 이 부분을 조금 더 파고들면 ‘사운드가 존재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렉시콘이 하는 일이며, ‘사운드가 있는 공간을 느끼는 청취자의 음향심리’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바로 렉시콘이다. 이는 레코딩 산업의 특성상 청취자가 원하는 소리를 알아야 하고, 그 소리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스를 연구하면서 쌓인 노하우의 산물이다. 렉시콘의 SL-1은 오디오에서 물리적인 영역이었던 스윗 스팟을 이동시키는 사운드스티어(SoundSteer) 기술을 활용한 최초의 하이엔드 스피커로 혁신의 역사에 또다른 한 획을 그었다.
SL-1의 사운드스티어는 사람이 위치한 공간으로 소리를 집중시키는 빔포밍 기술이 핵심. 최근 와이파이 기기에서 많이 거론되는 빔포밍 기술은 지정한 곳으로 신호를 집중시켜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렉시콘은 이를 응용하여 소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소리 조종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한 사람이 청취하는 환경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청취하는 환경까지 고려하여 스윗 스팟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때문에 스피커 한 개당 33개의 스피커 유닛이 들어갔으며 이는 공간의 크기와 상황에 따라 유닛의 가동 갯수를 자유자재로 콘트롤 할 수 있어 청취자는 음악을 들을 때 더 이상 한 장소에만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빔 스티어링 기술은 청취자가 실내 어디에 있어도 ‘스윗 스팟’을 제공해주기에 이 커다란 모래시계 형상의 스피커를 놓는 위치에 구속받지 않게 한다. 스피커 상단의 아름다운 듀얼 블루 LED 링은 빔의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며, 스피커를 감싸는 탈착 가능한 4개의 그릴은 우아한 모래시계 디자인을 돋보이게 한다. 결국 공간의 어디에 놓아도 수준 높은 음악 감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에 인테리어 가치를 빛내 주는 공간의 오브제로서 가치를 더 할 수 있다.
Lexicon SL-1 LoudSpeaker
소비자가격 70,000,000원(SCL-1 콘트롤러 포함)
33개 스피커 드라이버
– 19mm 트위터
– 50mm 미드레인지
– 135mm 우퍼
– 250mm 우퍼
분리된 23 채널 앰프
채널당 650 Watts RMS
크기(WHD): 440 x 1520 x 440 mm
SLC-1 콘트롤러
24-bit 고해상도 오디오 지원
4 HDMI 입력
1 HDMI 출력 (ARC)
3.5mm 아날로그 AUX 입력
옵티컬 SPDIF 디지털 입력
구글 크롬캐스트 및 블루투스 지원
지원포맷
PCM, AAC, FLAC, MP3, WMA (HDMI and SPDIF)
Dolby Digital
DTS Digital Surround (HDMI and SPDIF)
UHD Video – Up to 4K; HDCP 2.2 compliant
- 문의 : 하만럭셔리총판 HMG TEL.02)780-9199
*본 글은 2020년 발간된 Stereo Sound 잡지에 실린 특집 기사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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